
좋아서 그래 - 파리
카테고리: 국내도서>에세이>한국에세이
저자: 이병률 (지은이), 최산호 (그림)
페이지 수: 112p
출판사: 달
출판일: 2025-10-29
가격: 16200원
평점: ★★★★★ (10.0)
인기 순위: 여행 주간 1위
ISBN13: 9791158161996
소개
『끌림』『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내 옆에 있는 사람』으로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이병률 시인의 신작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좋아서 그래』는 달에서 선보이는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예술과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 시인이 발견한 장면들이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목차
006 토끼들과의 작별인사
012 와인은 누구로부터 누군가에게로 연결되어 있음을
018 카페 팔레트의 늪 같은 시간
024 꿈이라는 방 한 칸
028 창문 가득 꽃향기
030 영혼의 여름날, 그리고 바람 한 점
037 그래서 그래
040 이번 생의 나는 너무했다
046 와인 고래
052 만찬까지는 아니더라도
060 기다리니 좋았다
066 골목 아닌데 더 골목 같은
072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074 저쪽으로 가자
078 하면 안 되는 것을 해볼까, 물론 해도 되는 것은 하고
082 운하 쪽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088 살아 있는 시인들의 사회
092 어디로
096 우리 마음은 밤에 일제히 운다
102 불이 켜지면 사랑하겠다
106 에필로그 : 자꾸 말하면 꿈이 되지요
108 파리에서 낭만을 이야기하기 좋은 곳
111 그린이의 말 : 무언가를 남기고 왔습니다
책 소개
『끌림』『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내 옆에 있는 사람』으로 ‘여행 에세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이병률 시인의 신작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좋아서 그래』는 달에서 선보이는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예술과 사랑의 도시 파리에서 시인이 발견한 장면들이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은 곳이 파리였기에 등단 후 시집 한 권 내지 못해 막막해하던 시절, 시인은 또다시 파리로 향한다. 그렇게 돌아온 파리의 길목에서 시인은 이 도시가 그에게 사랑이었음을 고백한다.
시인에게 파리는 “사랑을 경유하여 사랑으로” 가는 사람들, “평균을 거부하”는 사람들, “모두가 반짝이라도 알려”지길 원하는 요즘 세상에 “오래 익혀 멀리 뻗으려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다. 그들을 두고 “참 묘하지”라 말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그 매력에 사로잡히고 만 시인은 오늘도 그곳으로 “돌아갈 거”라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좋아서 그래.” 그곳이 좋아서, 그 사람들이 좋아서.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일 거라는 생각이 문득,”
마음이 끌리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은
그 안에서 나 자신을 확인하는 일
어느 공간에서 느껴지는 ‘기운’에는 그곳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건물과 거리, 햇살과 바람, 그곳의 사람들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와 표정까지. 결국 한 장소에서 특별한 에너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 모든 요소가 나와 같은 주파수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공명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결코 흔치 않은 행운이다. 좋아하게 되는, 그리고 좋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병률 시인에게는 프랑스 파리가 그렇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 된 곳도, “센강이 보이지 않는 센강 변”에서 첫 시집을 준비하던 곳도 파리였다. 언제나 그곳은 알 수 없는 기운으로 시인을 강하게 이끌었다.
『좋아서 그래』는 그렇게 오랜 시간 아끼며 사랑해온 도시, 파리를 노래하는 산문집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여행산문집 3부작으로 익히 알려져 있듯, 수많은 도시를 걸어온 그가 이번에는 파리의 길목과 사람들, 카페와 예술가들 그리고 그곳의 공기와 시간을 기록한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바라보며 얻은 시선은 파리의 풍경을 새롭게 비춘다.
‘사랑’과 ‘예술’은 파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이 도시는 어쩌다 사랑과 예술의 도시가 되었나. 이곳의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과 예술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걸까. 시인은 관광지의 화려함이 아닌, 오래된 건물과 그 위에 남은 낡고 귀한 잔상들 속에서 이유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자신은 이 도시의 모든 것과 사랑에 빠져 있으며 그렇기에 언제든 이곳으로 돌아가려 애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 깨달음은 시인을 다시금 행복하게 만든다. 그곳으로 걸어가면, 언제든 다시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이병률 시인은 문득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게 행복”이라고. 마음이 이끌리는 것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일. 그래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매듭지어진다.
“누구를 만나느냐는 곧 어떤 미래를 살 거냐의 문제와 닿아 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내 인생의 기준을 좌우한다면
나는 파리를 알게 된 것을 고마워하는 일로 앞으로의 생을 채워가려고요.”
_「에필로그: 자꾸 말하면 꿈이 되지요」 중에서
‘그곳’에서 ‘그 사람’이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와 그림들
달에서 펴내는 ‘여행그림책’의 시작
『좋아서 그래』는 이병률 시인의 첫 그림책이자 달의 ‘여행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그곳에서 그 사람이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와 그림들”이라는 문장을 품은 이 기획은 시인 나태주, 소설가 천선란, 소설가 정세랑 등 다양한 장르의 필자들이 마음 한편에 간직해온 어느 장소와 기억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풀어내는 시리즈로, 그 시작을 시인 이병률이 열었다.
누군가의 여행기를 읽는 일은 그 사람의 결을 들여다보는 일과 닮아 있다. 낯선 곳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어떤 풍경을 마음에 담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그 사람이 지닌 삶의 단면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사소한 선택 하나, 짧은 기억 하나에도 그가 그곳에서 느낀 온도와 감정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그렇게 타인의 결을 통해 나의 결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온 이들이 ‘여행지에서 만난 아주 작은 이야기들’을 전하며, 그 안에 담긴 풍경과 마음을 독자에게 건넨다.
일러스트레이터 최산호가 그린
가장 선명한 파리
‘여행그림책’이라는 시리즈의 이름답게 『좋아서 그래』가 지닌 또다른 매력은 책 속 그림들에 있다. 가수 아이유, 박서련 소설가, 황인찬 시인 등 다양한 예술가와 함께 작업하는 최산호 일러스트레이터가 이 책의 그린이로서 참여했다.
그의 시선으로 표현된 형형색색의 파리는 지금껏 우리가 보아온 파리와 사뭇 다르다. 푸르고 붉은 빛의 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다. 바라볼수록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의 그림은 시인의 글과 만나 독자들을 순식간에 파리로 이동시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