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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카테고리: 국내도서>과학>생명과학>생명과학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은이), 이한음 (옮긴이)

페이지 수: 632p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6-09-15

가격: 19800원

평점: (9.8)

인기 순위: 과학 주간 1위

ISBN13: 9788932476506

소개

저자가 자신의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를 집필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그동안 저서의 핵심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런 면에서 희귀하며 독보적인 저서다.

목차

30주년 기념판 서문
2판 서문
초판 권두사
초판 서문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2장 복제자
3장 불멸의 코일
4장 유전자 기계
5장 공격성: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7장 가족계획
8장 세대 간 전투
9장 암수의 전투
10장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에 올라탈 테니
11장 밈: 새로운 복제자
12장 착한 사람이 일등 한다
13장 유전자의 긴 팔

보주
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부록—자연선택의 수준에 관한 A. G. 라운즈: 한 짧은 역사적 사례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 소개

저자가 자신의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를 집필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그동안 저서의 핵심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런 면에서 희귀하며 독보적인 저서다. 1976년에 출간된 이래 반세기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그간 보주가 추가되고 30주년 기념판 서문, 40주년 및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등이 더해지며 점점 진화해 나갔다.

하지만 유전자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표현형과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논의가 이뤄지며 다양하게 변주되어 뻗어 나갔지만, 자연선택이라는 원리 자체는 굳건히 유지되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이번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독자를 위해 과학 전문 번역가인 이한음 역자가 새롭게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저자가 자신의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를 집필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그동안 저서의 핵심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런 면에서 희귀하며 독보적인 저서다. 1976년에 출간된 이래 반세기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그간 보주가 추가되고 30주년 기념판 서문, 40주년 및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등이 더해지며 점점 진화해 나갔다. 하지만 유전자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표현형과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논의가 이뤄지며 다양하게 변주되어 뻗어 나갔지만, 자연선택이라는 원리 자체는 굳건히 유지되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이번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독자를 위해 과학 전문 번역가인 이한음 역자가 새롭게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는 초판 이후 변화한 시대상이 담겨 있다. 각광받고 있는 유전체학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과 진화에 관한 도킨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내용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복제자의 보존이야말로 모든 개체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라는 사실이다. 도킨스는 이 내용을 인공지능 가운데 하나인 챗GPT에 넣어 시를 작성시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진화에 대해 통찰력을 발휘한다.
그가 보기에 DNA라는 복제자가 만든 여러 생존 기계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고도로 복잡한 개체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보통 다른 생물들은 DNA를 수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할 뿐이지만 인간은 수평 전파도 가능한 이차 언어를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속화된 비유전적 진화를 이루었다. 이차 진화는 원래의 일차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인데 이에 속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리콘 기반의 인공물인 인공지능이다. 도킨스가 챗GPT를 활용해 시를 작성하게 만든 시도는 이 같은 미래의 진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를 가늠해 본 실험이다.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저자의 탐구와 지적 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 시대와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는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서 어쩌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삼차 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나아가 삼차 진화까지 진행되면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탈출 속도에 다다르도록 우주선을 밀어 올리는 일회용 부스터 로켓처럼 DNA라 불리는 복제자도 일차 생물학적 진화인 인간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탈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우리의 미래가 지금의 인간 형태가 아닌 로봇이나 기계의 일부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놀라우면서 어느 면에서는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예측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인간을 단순한 복제자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그러한 변화에 오직 끌려갈 것이라고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이기적 복제자의 독재에 반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으로 인해 일부는 유전적 결정론을 넘어서 우리 자신이 전적으로 유전자에 종속되어 있다고 오해한다. 도킨스는 책 전반에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에 유감을 표한다. 11장 밈에서는 아예 명시적으로 “인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진정으로 사심 없는 참된 이타주의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못 박는다. 나아가 “상상 속에서 미래를 모사하는 능력은 맹목적으로 복제자의 최악의 이기적 과잉 행동을 막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미래의 우리가 어쩌면 생물이 아닌 어떤 인공물로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인간다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이자
『종의 기원』에 필적하는 고전


『이기적 유전자』에 등장하는 네커 정육면체는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도형이라 할 수 있다. 종이에 인쇄된 이차원 잉크 무늬에 불과한 이 정육면체는 우리에게 투명한 삼차원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몇 초 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정육면체의 방향이 뒤집히면서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개체와 몸에 익숙한 우리 시각을 유전자 중심으로 바라볼 때 그 이면이 어떻게 뒤집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비유다.
눈앞에 보이는 생물에서 초점을 바꿔 유전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실이 종종 드러난다. 이처럼 생명을 유전자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생물이 개체의 장수에만 신경 쓰지 않고 굳이 자신이나 친척의 번식 성공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를 전혀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전자 입장에서 개체는 그저 자신의 수많은 사본이 퍼져 있는 여러 탈것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하나의 개체를 희생해서 자신의 사본이 담긴 수많은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유전자는 기꺼이 그 개체를 희생시킨다. 일부 조류가 자신의 약한 새끼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도 유전자 관점에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은 다윈의 자연선택을 탁월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리처드 도킨스를 두고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라고 부르거나 『이기적 유전자』를 『종의 기원』과 나란히 비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도 두 저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 『이기적 유전자』가 100주년 기념판이 나올 때까지 불변의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도 진화와 자연선택이 이뤄지는 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