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나는 나를 죽이고, 하지만 나는 아직 나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시>한국시

저자: 전포롱 (지은이)

페이지 수: 128p

출판사: 양양하다

출판일: 2026-05-08

가격: 11700원

평점: (10.0)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11위

ISBN13: 9791199219571

소개

전포롱의 첫 시집은 원하던 죽음을 실패하고, 어떻게 다시 사랑하고, 다시 웃고, 다시 쓰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아릿한 성장 일기다.

목차

작가의 말 --- 7

1부 왈츠 스텝
왈츠 스텝 / 봄날 아기 민들레 외침 / 빛그림자 / 여름 마니또 / 썸머 러브레터 /어제의 연두는 더 이상 만날 수 없으니까 / 아무도 찾지 않는 놀이터 / 내일 죽이기

2부 그러나 기대는 실망의 신이시여!
실망은 기대를 먹고 자랐어 / 고시레 디저트 / 달팽이 숨 / 운명 환상론 / 전제 조건 / 알고 있니 / 기도 1 / 기도 2 / 사원으로 가는 길 / 흥겨운 경전 / 아스팔트 위에 누운 죽음 / 아직 도착하지 못한 낙원에서

3부 무지개 건너 봤자 겨우 내일
질투 금지 구역 / 이방인의 대사 / 비눗방울 회전문 / 비밀은 목구멍으로부터 / 동그라미 선물 / 어서 오세요, 이곳은 안개 호텔입니다 / 길치의 운명 / 까마귀의 탄생 / 비상 / 까마귀가 웃었어 / 스윗 마이홈 / 잠함정 / 900606 / 오늘은 영원히 / 전생의 추억 / 죽음을 성공한 사람 / 그림자 고백 / 있다와 있었다 사이에 / 젊은 시의 죽음 / 징그럽게 배고픈 밤

4부 사랑은 어디에 사랑을 저기에 사랑이 여기에
평범한 필멸 / 숨바꼭질: 작열과 침묵 사이 / 사랑으로 읽어주세요 / 잠깐만요, 조금만 비켜 주세요 / 그럴 리가 없는데 / 실종 편지 수색 / 붙어 있던 그림자 / 시든 양초 / 영영 / 아직도 내가 많이 미워? / 연체료 / 겨울의 답장 / 해설 박인애(시인)

책 소개

전포롱의 첫 시집은 원하던 죽음을 실패하고, 어떻게 다시 사랑하고, 다시 웃고, 다시 쓰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아릿한 성장 일기다.

‘어제의 나’를 지우고, ‘오늘’을 통과해 끝내 ‘내일의 나’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그는 스스로를 옥죄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끝까지 자신을 밀어붙인다. 망각의 사원, 안개 호텔, 달팽이의 숨, 까마귀의 웃음을 지나고 나면 비로소 만나는 삶의 감각들. ‘무한히 무용한 사랑’이다.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을 것 같은 문장을 쓰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을 상처를 오래 들여다보며, 떠나간 것을 여전히 기억하는 일. 이 시집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나는 나를 지우려 했고, 삶은 나를 선택했다
끝내 살아남은 사람을 위한, 삶을 위한 연가


“뜨거운 햇살 아래 찬란히 빛나던 꽃들에게 받은 그 위로가
심장에 새겨져 장렬하게 죽음을 실패하고야 말았다. 아직도 내가 미워?”

시인은 죽음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과 마주한다. 햇살 아래, 지나치게 아름다운 꽃들. 그는 프랑스 공원에서 만난 작은 꽃들을 보고서야 비로소, 삶에도 죽음 못지않은 색과 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 시집은 그 이후에 다시 삶을 살아 보기로 결정한 젊은 시인의 이야기이다.
시집 곳곳에는 여전한 우울과 슬픔, 자꾸만 사라지고 싶어지는 마음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가장자리마다 어김없이 꽃 한 송이, 빛 한 줄기, 얼굴 하나가 놓인다. 절망마저도 색을 가지고 있고, 그 색은 삶을 비추는 또 하나의 힘이 된다.
“아직은 죽을 수 없다. 뜨거운 햇살로 심장에 새긴 꽃의 위로를 지우기 전까지는, 더 살아갈 수밖에. 어떤 낙인은 축복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은 삶을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못하고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주저하는 작은 마음의 조각들로 가득하다. “무용한 예술을 버리지 못하는 무용한 나”를 견디며 살아가는 시인처럼.

전포롱 시인은 프랑스의 그 꽃들에게 덜컥 삶을 선물 받았던 자신처럼, 언젠가 당신이 무거운 삶이 버거워 내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살아갈 힘을, 마음을 만나기를 시어에 담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