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는 인간 - 종이에 기록한 사유와 창조의 역사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세계사 일반
저자: 롤런드 앨런 (지은이), 손성화 (옮긴이)
페이지 수: 544p
출판사: 상상스퀘어
출판일: 2025-06-25
가격: 16800원
평점: ★★★★★ (10.0)
인기 순위: 역사 주간 1위
ISBN13: 9791194368311
소개
노트와 펜은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이 필수적인 도구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우리의 삶을 혁신했을까? 그리고 쓰는 행위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쓰는 인간⟫은 노트가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창의적 공간이자 사유의 동반자임을 증명하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노트가 등장하기 전 기원전 1000년~기원후 1250년 지중해 지역
2장: 적색 장부, 백색 장부, 직물 장부 회계의 발명, 1299년 프로방스와 피렌체
3장: 작은 책자에 가벼운 필치로 스케치북, 1300~1500년 피렌체
4장: 리코르다, 리코르단체, 치발도네 집으로 간 노트, 1300~1500년 피렌체
5장: 알렉산드리아의 후추 로도스의 미카엘의 서, 1434년 베네치아
6장: 악처들 그리고 양모로 틀어막은 입들 잉글랜드로 가는 노트, 1372~1517년
7장: 수를 누린 LHD 244 화음을 넣어 노래하기, 1450~1600년경 볼로냐
8장: “아아, 이러다간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겠구나!” 두 노트지기, 1455~1519년 이탈리아
9장: 오, 남들이 한 말을 기록하는 고통과 수고란! 비망록, 1512년~현재
10장: 한 입구에서 다른 입구로 동양과 서양이 흐른다 세계양, 1519~1522년
11장: 청어의 왕 피시북, 1570년 네덜란드
12장: 아둔한 네덜란드 유행 우정 노트, 1645년 북부 유럽
13장: 여러 보석 산업 관찰기, 1598년 독일과 이탈리아
14장: “오래 머물지 않게 하라” 여행자들과 그들의 노트, 1470년~현재
15장: 폐기 장부 수학, 1612년 링컨셔
16장: 두 노트 이야기 푸케와 콜베르, 1661~1680년 파리
17장: “돈 18펜스 외에 테이블 책 한 권” 테이블 책, 1520년대~1670년대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18장: 앨버트로스 일지로 기록된 여정: 1699년 런던에서 아모이까지
19장: “내 생각에는,” 박물학자들의 노트, 1551~1859년
20장: 불멸하는 한 가지 방법 다이어리와 저널, 1600년~현재
21장: “정확하십니다” 경찰수첩, 1829년~현재
22장: “그래, 치과의사가 죽는 게 낫겠어” 작가들의 노트, 1894년~현재
23장: 저장과 요리법 레시피북, 1639년~현재
24장: 자신을 표현하라 자기돌봄 저널링, 1968년~현재
25장: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노란색 선거운동, 1977~2003년 플로리다 주
26장: 사소하지 않은 기후일지, 1850년대~현재
27장: 주의력 결핍 불렛 저널링, 2010년 브루클린
28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환자일기, 1952년~현재
29장: 우리의 고유한 인품을 드러내는 것은 이 지구상에 없기에 노트 연구, 1883년~현재
30장: 뇌의 다른 부분 예술가 관찰하기, 2022년
맺는말: 오토는 평소 노트를 들고 다닌다 확장된 마음, 1938년~현재
주석과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책 소개
노트와 펜은 언제나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 이 필수적인 도구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우리의 삶을 혁신했을까? 그리고 쓰는 행위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쓰는 인간》은 노트가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하는 창의적 공간이자 사유의 동반자임을 증명하는 책이다.
종이 문화사학자 롤런드 앨런은 이 방대한 역사서에서 노트가 어떻게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이끄는 가장 다재다능한 도구가 되었는지를 밝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렘브란트, 아이작 뉴턴과 마리 퀴리, 제프리 초서에서 헨리 제임스, 버지니아 울프, 밥 딜런 등 수많은 인물의 노트 이야기를 들려준다. 찰스 다윈이 작은 포켓 노트에 진화론을 정리하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낡은 연습장에 수많은 살인사건을 구상하고 기록했던 과정을 소개하며, 요리사, 왕, 선원, 어부, 음악가, 엔지니어, 정치인, 탐험가, 수학자 등 다양한 이들이 노트를 활용해 어떻게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일궈냈는지를 드러낸다.
중세의 왁스판과 장부, 르네상스 시기의 메모장, 예술가들의 스케치북, 과학자의 실험 노트, 현대의 불릿저널 그리고 전자 스프레드시트에 이르기까지 노트북의 다양한 형태와 기능이 생생한 사례와 이야기로 펼쳐진다. 문자를 읽고 쓰는 행위와 사유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 《쓰는 인간》은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망한 역작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세계의 사고방식을 바꾼 가장 단순한 도구, 노트의 대장정!
기록과 사유의 도구가 일궈낸 위대한 문명과 문화
문명이 태동하던 시기, 싸고 편리하고 가벼워 널리 사용되던 종이는 이제 희소한 가치가 되었다. 사람들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고 자판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필기도구를 사용해 손으로 무엇인가를 쓰는 행위는 비일상의 영역으로 멀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창조적이고 높은 성과를 올리는 이들은 자신만의 노트를 쓰고 기록한다. 그 역설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종이문화사 전문가 롤런드 앨런은 2002년부터 그만의 일지를 작성하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더 행복해지고 더 나아지는 일상을 발견한 동시에, 디지털 결과물을 내놓는 웹디자이너들마저 노트를 필수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낙서 같았던 각종 목록과 도표, 스케치가 경이로울 만큼 훌륭한 아이디어와 결과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그는 질문을 던진다. 노트와 창의성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 문화와 산업에서 노트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 누군가의 노트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 수 있을까? 일기를 쓰는 행위가 어째서 정신적 만족으로 이어질까? 쓴다는 것은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위일까? 노트의 물리적 제약이 역설적으로 그것을 무제한적인 디지털 기기보다 유용하게 만들었을까? 노트는 실제로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누가 노트를 발명했을까?
그가 이 질문의 대답을 찾아간 기록도 색색의 노트로 쌓여갔다. 각 노트 안에는 1000여 쪽에 달하는 메모, 수십 권의 책에서 골라 모은 문장들, 수백 명에 이르는 노트 주인들의 목록, 여러 역사와 전기, 회고록 그리고 수많은 학술 논문과 과학 학술지의 내용 요약, 다양한 학자와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쓰는 인간》은 바로 이 질문과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종이에 손으로 쓴다는 행위가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바꿔왔는지를 집대성한 최초의 기록과도 같은 역작이다.
더 먼 곳을 탐험하고, 더 많은 책을 출간하며, 더 많은 상품을 교역하고, 더 많은 서류를 만들어내고, 전반적으로 스스로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든 상황에서 유럽인들은 정보를 감당 가능한 수준의 모듬으로 분류함으로써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정보로서의 기록, 문학과 예술의 단초로서의 기록이 풍부해지면서 문명은 가장 내밀하고 가장 작은 단위에서 서서히 확장되어갔다. 상인의 원장은 고도화된 사업이 발달할 수 있게 해주었고, 치발도네는 토스카나 문학의 인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알붐 아미코룸은 어린 학생들의 우정을 물리적으로 구현했다. 노트는 처음에 사회적·문화적 관계망에서 유래한 다음 그 관계망을 강화한다.
다윈은 아주 작은 노트의 지면에 급히 메모를 휘갈겨 쓰면서 본 것을 관찰하고 따져 묻고 판단했다. 비글호에 승선했을 당시 그는 이러한 무작위한 내용을 거의 2000쪽에 달하는 체계적인 과학적 기록과 기억을 환기하는 상세한 일기로 바꿔놓았다. 그런 뒤 과학사에 혁신을 몰고 온 명저 《종의 기원》의 발상을 다듬어 나갔다. 한 무더기의 현장 노트에서 싹튼 위대한 결과물이다.
채트윈은 작가들이 수백 년간 써왔던 방식과 동일하게 노트를 활용했다. 보카치오처럼 광범위한 독서에 관해 메모하며 지식의 층을 축적했고, 페트라르카처럼 수정과 퇴고 습관을 키웠다. 윌리엄 우스터처럼 풍경의 물리적 실제와 현지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연결했다. 대니얼 디포처럼 노트에 기재된 항목을 활용해 일인칭 서사에 재미를 더했다. 다른 수많은 작가처럼 뜻하지 않은 만남을 포착하고, 인상적인 것들을 기록하며, 현장에서 적절한 표현을 고르도록 스스로 단련하는 데 노트를 사용했다.
1973년 파블로 피카소의 사후에도 여러 습작과 예비 작업, 스케치북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한 비평가는 그가 “죽은 뒤에도 여전히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발언할 정도였다. 이 노트의 자료들은 그저 한 예술가의 저장 강박 성향을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혁명적인 창작과정과 진화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1907년에 그린 No. 42는 〈아비뇽의 여인들〉이 진화한 과정을, 그리고 피카소의 화풍이 구상화의 전통에서 얼마나 멀어지고 있었는지를 드러내 보인다.
버르토크는 친구인 졸탄 코다이와 함께 부다페스트를 떠나 카르파티아산맥의 여러 농토와 산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농민, 양치기, 돼지치기,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찾아내어 헝가리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노래를 이끌어내어 그 선율을 빨간색 가죽 표지의 음악 노트에 기록했다. 버르토크는 이 원정에서 1000여 곡의 민요 선율을 전사했다. 노트를 16권을 클래식 전통 바깥에 있는 풍성한 음악이 채웠다. 이러한 현장조사와 후속 분석으로 그는 세계 최초의 민족음악학자로 꼽히게 된다.
코폴라 감독은 최종 시나리오보다 자신만의 노트를 참조했다. 그가 영화의 테마를 어떻게 찾아냈고, 대본과 영화를 어떻게 해체하고 구성했는지, 상업적인 소설을 어떻게 〈대부〉라는 걸작으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 그 자체로 창의적이고 중요한 과정이 담긴 노트다.
내면을 담는 일기는 중대한 역사적 장면과 전환기에 기록으로서 그 가치를 더했다. 세계대전 당시 일기 작가 중 다수는 유대인이었다. 히틀러 집권시 이미 50대였던 빅토어 클렘페러는 유대인 시민으로서 박해받은 13년을 상세히 기록한다. 클렘페러도 그 유대인 시민에 속했다. 그는 이렇듯 점증하는 억압을 13년 동안 상세히 기록했다. 1960년대에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된 그의 일기는 나치 시대에 관한 주요한 자료가 되었다. 묻혔던 다른 수많은 증언이 1981년에야 아우슈비츠에서 발굴되면서,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인종 청소의 현실에 세부 내용과 울림을 더했다. 개인의 기록이 역사의 증언으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례다.
“사소한 것에서 탄생한 비범한 가능성”
충분히 사용하라. 그러면 노트가 뇌를 바꿀 것이다
“일기를 써라(keep). 그러면 언젠가는 그것이 당신을 지켜줄(keep) 것이다”라는 영화 대사가 있다. 미래를 계획하면 보다 효율적인 인간이 되듯 삶을 기록하면 정서 상태에 이롭다. 자기 일지 작성은 일종의 마음챙김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행동을 그저 관찰하기만 해도 더 나은 행동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다수의 신경학 연구는 종이 노트가 디지털 도구보다 유리한, 특히나 효과적인 학습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왔다. 강의 내용을 노트북 컴퓨터에 필기하는 학생들은 펜과 종이로 기록하는 학생들만큼 집중하지 못하고 기억력도 저하된다. 인터넷이 제공하는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키보드 타이핑이 들리는 대로 받아 적는 데 더 특화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를 기억으로 암호화하고 간추리고 각자의 두뇌와 개성에 맞춰 개념도를 만들 때 진정한 학습과 창조가 이루어진다. 근육을 쓰면 기억을 더욱 잘 암호화할 수 있다. 종이 자체의 촉감과 감각 특질뿐만 아니라 지면 위의 기록이 고정된 위치를 가진다는 점도 영향을 준다. 반면 화면 위의 기록은 스크롤로 넘어가버리거나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요인이 결과적으로 “보다 심층적이고 더욱 탄탄한” 인지 과정으로 이어진다. 애플, 구글, 에버노트 같은 기업이 제품 개발에 수십억을 쏟아부었는데도, 여전히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인지 도구는 수백 년 전에 발명된 셈이다.
필사의 유행과 위로도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상당량의 문헌을 베껴 쓰는 것과 관련된 노고가, 필사자가 그 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어떤 시나 편지를 옮겨 적을 때 쓰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단어 선택, 어순의 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며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구입한 텍스트로 누릴 수 있었던 것보다 더욱 친밀하고 유의미한 경험”을 향유하게 된다. 텍스트를 베껴 쓰는 의미 있는 노고가, 텍스트를 진정으로 즐기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내 손끝과 종이의 물리성이 결합해 더욱 생생한 경험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라이더 캐롤이 고안해낸 불릿저널은 결핍이 만들어낸 발명이다. ADHD에 시달리는 환자의 흩날리고 헝클어진 사고과정을 정리하는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것들이 그냥 오고 가요. 끊임없이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죠.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는 것과 그 개념을 실제로 발전시키는 것은 별개의 일이에요. 내 생각을 처리하고 그것을 다른 곳에 두는 도구를 갖고 있을 때 사고과정이 훨씬 더 향상돼요. 그러니까 기록은 내가 선천적으로 갖지 못할, 나의 생각과 소통하는 기회죠.” 자신의 ADHD를 관리하는 방법을 신중히 탐색하다 보니 라이더는 더 오랫동안 더 치열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피렌체의 회계사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 근세의 과학자들처럼 라이더 역시 노트를 정신에 필요한 중대한 도구, 즉 무형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글로 표현된 개념으로 바꿔놓는 수단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AI와 디지털 과부하의 시대에 이 겸손한 도구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불렛포인트는 ADHD를 완화하고 일기 쓰기는 PTSD 증상을 완화하며, 환자 일지는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이들의 트라우마를 덜어준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오늘날에도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는 집중력, 자기성찰,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 종이 위에 펜을 움직이는 일상적 행위가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다.
노트는 사유의 가장 작고 가까운 공간이다.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정신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 쓰는 행위는 창의성을 자극한다. 손으로 쓰는 행위 자체가 뇌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결을 유도한다. 노트는 삶을 구성하는 도구다. 일기, 가계부, 요리책, 작업 노트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과 정체성을 기록하고 구성한다. 역사적 인물들도 노트를 통해 위대한 생각을 다듬고 혁신적인 사과를 발전시켰다. 디지털 시대에도 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날로그 노트는 정신 건강, 집중력, 감정 조절에 효과적이며, 인간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다.
롤런드 앨런은 진정성과 시간을 담은 《쓰는 인간》에서 역사와 문화, 실례를 통해 노트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들, 글을 쓰는 사람들, 삶을 성찰하고 기록하려는 이들에게 ‘쓴다’라는 행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전하고 확인시킨다. 쓴다는 행위는 세상과의 소통이자 삶의 역사를 스스로 남기는 것이다. 종이에 쓰는 행위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바꾸고, 우리를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궁극적으로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메모하라. 항상 지참해야 하는 작은 책자에 가벼운 필치로, 아주 정성껏 간수하면서.
대상의 형태, 자세나 위치는 너무나도 무한하기에 기억만으로 간직할 수 없는 탓이다.
그러니 이 스케치들을 길잡이이자 스승으로 삼아 간직하라.
_레오나르도 다 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