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프랑스소설
저자: 에릭 포토리노 (지은이), 하진화 (옮긴이)
페이지 수: 224p
출판사: 레모
출판일: 2025-10-27
가격: 18900원
평점: ★★★★★ (9.5)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5위
ISBN13: 9791191861358
소개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이 질문은 프랑스 작가 에릭 포토리노의 소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를 관통한다. 외과의사인 폴 가셰는 평생 규칙과 질서, 실용과 합리만을 좇아 살아왔고, 예술은 그에게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가족과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 우연히 마주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그의 세계를 뒤흔든다.
목차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 9
작가의 말 215
책 소개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이 질문은 프랑스 작가 에릭 포토리노의 소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를 관통한다. 외과의사인 폴 가셰는 평생 규칙과 질서, 실용과 합리만을 좇아 살아왔고, 예술은 그에게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가족과 피렌체로 여행을 떠나 우연히 마주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그의 세계를 뒤흔든다. 불과 얼음, 침묵과 시선, 그리고 관객의 폭력 앞에 자신을 내맡기는 예술가의 몸짓은 그에게 하나의 균열을 일으킨다. 그 균열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빛이 스며드는 틈이 되었고,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이 변화는 곧 팬데믹이 불러온 고립과 불안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그는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 곧 타자를 향한 관심과 책임을 떠올리며, 예술이란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포토리노는 아브라모비치의 예술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해설하는 대신, 그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흔들고 사회적 상상력을 열어젖히는지를 소설적 언어로 증언한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는 예술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기록한 소설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 성찰의 책이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고, 팬데믹의 시대를 건너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포토리노는 이 소설 전체로 대답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이 질문은 프랑스 작가 에릭 포토리노의 소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를 관통한다.
외과의사 폴 가셰는 평생 규칙과 질서, 실용과 합리만을 좇아 살아온 인물이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지만, 그의 세계에는 예술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예술은 그에게 쓸모없는 것, 비합리적인 것, 삶의 곁길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족과 피렌체로 떠난 여행 중 우연히 마주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는 그의 내면을 뒤흔든다. 불과 얼음, 침묵과 시선, 관객의 폭력 앞에 자신을 내맡기는 예술가의 몸짓은 그에게 하나의 균열을 일으킨다. 그 균열은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빛이 스며드는 틈이 되었고,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이 변화는 곧 팬데믹이 불러온 고립과 불안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생존의 조건이 되어버린 시대, 폴은 마리나의 퍼포먼스가 예언처럼 되살아남을 느낀다.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연결될 수 있는 관계’, ‘침묵 속에서도 서로를 바라보는 행위’. 폴은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 곧 타자를 향한 응시와 책임을 떠올리며, 예술이란 결국 인간과 인간 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임을 깨닫는다.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포토리노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문학적 여정을 한 단계 확장한다. 현실의 비극과 예술의 신비를 잇는 이 소설은, 그가 평생 써온 기사와 리포트의 언어가 문학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나를 지켜줘 아니면 나를 죽여줘』는 아브라모비치의 예술을 단순히 해설하거나 재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개인의 시선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내면을 흔들고 사회적 상상력을 열어젖히는지를 섬세하게 증언한다.
이 작품은 예술을 통해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기록한 소설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 성찰의 책이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아브라모비치의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며, 팬데믹의 시대를 건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술은 삶을 바꿀 수 있는가?
포토리노는 이 소설 전체로 대답한다. 그렇다, 예술은 인간의 감각과 윤리, 그리고 사랑의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