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녹색 절벽의 신자들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추리/미스터리소설>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저자: 조예은 (지은이)

페이지 수: 388p

출판사: 오리지널스

출판일: 2026-09-08

가격: 17100원

평점: (10.0)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17위

ISBN13: 9791169087520

소개

'세상은 곧 멸망할 것이다. 절벽이, 세계의 가장 행복한 지점으로 보내줄 것'이라는 교리를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가 일으킨 집단 자살 사건과 그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벌어지는 복수와 반전을 그린다.

목차

1부 제언
2부 환영
3부 오연
4부 8월
5부 그들
에필로그 0

책 소개

'세상은 곧 멸망할 것이다. 절벽이, 세계의 가장 행복한 지점으로 보내줄 것'이라는 교리를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가 일으킨 집단 자살 사건과 그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벌어지는 복수와 반전을 그린다. 외딴 산골의 고등학생 오연은 사고 이후 사람들의 얼굴이 낯설게 보이는 기이한 후유증을 겪는다. 유일하게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사람은 절친한 친구 제언뿐이다.

평화로운 마을에서 이어지는 일상은 어딘가 오연을 답답하게 한다. 그러던 중 오연은 학교에 새롭게 부임한 교생 주연과 마주친 이후 반복해서 악몽을 꾼다. 제언과 오연은 교생 주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다툰 후 우연히 마주친 교생의 차에 오연은 몸을 싣고, 제언은 혼자 따로 집으로 돌아간다. 그날 밤 오연은 꿈속에서 녹색 절벽을 보고, 현실에서 제언은 실종된다. 진실을 추적하던 오연은 충격적인 복수극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된다. 기묘한 꿈과 현실, 환상 같은 상황, 미묘한 감정의 얽힘, 기억과 진실이 뒤엉킨 이야기가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폭포처럼 당신을 덮칠 것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군체> <부산행> 감독 연상호 강력 추천★★★
★★★밀리의서재 밀리로드 연재 역대 최고 기록 경신★★★
★★★지금까지의 조예은을 뛰어넘는, 가장 완벽한 조예은의 세계! 당신이 기억하는 '조예은 월드'를 넘어설 단 한 권의 장편소설★★★

한국 문학의 새로운 보석 조예은이 던지는 진실과 거짓,
그 모호한 경계에 대한 질문

어떤 믿음은 너무 오래되어 언제부터 믿었는지조차 알 수 없고, 어떤 믿음은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생겨난다. 그리고 때로 우리는 무언가를 믿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단 한 번도 그걸 믿어본 적 없다는 진실을 뒤늦게 목도하기도 한다.

외계인 세팔로포디언과 UFO가 언젠가 도래해 세상을 멸망시키리라고 믿는 종교 집단 녹색 절벽과 그 교주 정환영. 오연은 환영에게 입양되어 녹색 절벽의 신자로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녹색 절벽에서 살아온 오연에게 믿음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일부다. 반면 일그러진 가정에서 벗어나 흘러가듯 우연히 녹색 절벽에 들어오게 된 제언은 줄곧 시큰둥한 태도로 환영의 말을 거짓이라 일축해 버린다. 환영을 전혀 믿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살가움과 싹싹함으로 공동체에 스며드는 제언을 보며 오연은 불쾌함을 느끼지만, 제언 때문에 느끼는 또 다른 감정에 동요한다. 의심해 본 적 없던 환영의 말을 제언이 한 겹씩 벗겨낼 때마다 묘한 고양감 혹은 해소감과 같은 것을 느낀다.

당연했던 진실은 언젠가부터 검증하고 의심해야 할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며 오연과 제언의 위치는 몇 번씩 뒤바뀌고, 뒤섞이고, 반전된다. 신도에서 비신도로, 비신도에서 신도로,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불신으로. 삶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을 겪고,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과 마주하며 제언의 단단했던 불신은 조금씩 무너진다. 믿을 이유가 없었던 사람에게 어느 순간 무조건적으로 믿을 이유가 생기는 것. 조예은은 그 변화를 단순한 광신이나 미혹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세계를 이해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인간은 이토록 절실한 하나의 설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람은 증거가 있어서만 믿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기에, 두렵기에, 누군가에게 속하고 싶기에, 견디기 어려운 현실에서 아슬아슬하게 지탱할 최소한의 면적이라도 갖고 싶기에 믿는다. 반대로 그토록 오랫동안 믿어온 세계라도 작은 균열에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녹색 절벽의 신자들》 속 오연과 제언은 바로 그 반대 방향의 궤적을 그린다. 믿음 속에서 출발한 오연은 의심하는 법을 배우고, 불신에서 출발한 제언은 광신도가 되어간다. 서로 믿음의 반대편에서 출발한 두 사람과 그 중심에 자리한 환영을 통해 결국 우리는 알게 된다. 믿음과 불신은 사실 서로 완전히 다르지 않다는 걸. 믿기에 믿지 못하고, 불신하기에 믿게 된다는 것을.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들며, 마지막까지 무엇을 믿을 것인지를 독자에게 되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 굳게 믿는 것은 과연 진실일까? 아니, 당신은 정말 진실을 진실이라고 여기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