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세희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한국소설>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저자: 조해진 (지은이)
페이지 수: 176p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26-05-05
가격: 13500원
평점: ★★★★★ (9.8)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12위
ISBN13: 9791167903594
소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쉰여덟 번째 소설선 조해진의 『우리 세희』.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주로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화자가 이방인임을 체험하게 된 3일간의 일정에서 자신과,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는 이야기이다.
목차
우리 세희 7
작품해설 152
작가의 말 174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여덟 번째 소설선 조해진의 『우리 세희』가 출간되었다.
2025년 4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작품으로,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화자가 이방인임을 체험하게 된 3일간의 일정에서 자신과,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았을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소설은 런던으로 출장을 온 ‘연주’가 일본에 있는 ‘센세’(선생님의 아내)로부터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생님과 센세는 자이니치인 연주의 엄마, 오세희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존재들로, 서로의 삶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가족 같은 관계이다. 연주는 위독한 선생님을 떠올리며 북촌에서 처음 그들을 만났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엄마와 선생님 부부가 어떤 시대를 통과해 왔는지, 자이니치들이 어떤 차별과 상실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상기하며 자신의 삶과 가족의 역사를 마주한다.
또한, 런던에서 일본계 영국인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며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그의 작품을 통해 자이니치의 역사와 폭력의 기억, 그리고 국가와 경계가 개인의 삶에 남긴 흔적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현재의 런던, 과거의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선생님의 죽음을 예감하는 시간 속에서 연주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 떠나간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을 소환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여덟 번째 소설선 조해진의 『우리 세희』가 출간되었다. 2025년 4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신작으로,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전쟁과 내전의 흔적을 주제로 전시한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러 간 화자가 이방인임을 체험하게 된 3일간의 일정에서 자신과, 선생님, 그리고 제주 출신의 조부를 둔 제이비 류의 가족사를 반추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폭풍 같았을, 때로는 노래 같았을 삶을 작은 역사로 살아낸 모든 자이니치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사라지지 않은 기억으로 서로의 삶을 연대해온 이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조해진 작가의 이야기는 불쑥 들어와 심장을 쥐어짠다. 우리는 그제야 산 자들이 견뎌온 무수한 세월을 아프게 감각한다.
-예소연(소설가)
2002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해 24년차 소설가가 된 조해진은 그간의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아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의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발표한 소설집과 장편소설에서는 탈북자, 여성, 노인, 이주민 등 주류 세계에서 밀려난 사회적 약자들을 담담한 문장으로 조명하며 그들의 삶을 위무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우리 세희』는 일본에 사는 재일 한인, 자이니치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런던으로 출장을 온 ‘연주’가 일본에 있는 ‘센세’(선생님의 아내)로부터 ‘선생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생님과 센세는 자이니치인 연주의 엄마, 오세희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존재들로, 서로의 삶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가족 같은 관계이다. 연주는 위독한 선생님을 떠올리며 북촌에서 처음 그들을 만났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를 교차시키며, 엄마와 선생님 부부가 어떤 시대를 통과해 왔는지, 자이니치들이 어떤 차별과 상실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상기하며 자신의 삶과 가족의 역사를 마주한다.
또한, 런던에서 일본계 영국인 예술가 ‘제이비 류’를 취재하며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그의 작품을 통해 자이니치의 역사와 폭력의 기억, 그리고 국가와 경계가 개인의 삶에 남긴 흔적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현재의 런던, 과거의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선생님의 죽음을 예감하는 시간 속에서 연주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 떠나간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을 소환한다. 소설은 한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곧 국적과 언어, 경계와 차별 속에서 살아야 했던 이의 삶 전체를 조명하고, 작가는 특정한 역사적 비극을 전면화하기보다, 그것이 한 사람의 말투와 몸짓, 침묵과 관계 안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집요하게 응시하며 역사와 개인, 상실과 애도, 떠남과 귀환이 포개진 자리에서 끝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 작품을 두고 누군가는 역사와 소설의 관련성을 질문하며 팩션faction으로서 이야기의 가치를 논할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실제 역사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역사 서술 주체에 따른 타자화의 문제 및 그 시대의 주된 이념과 가치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지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해진의 소설이 실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삼아 그 시대를 살았음 직한 인물을 내세워 전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기왕의 구분과 의미 자체를 허무는 무엇이다. 주체와 타자, 이념과 반-이념, 선과 악, 행과 불행 등 인간 사회가 이분법적으로 만들어놓은 의미의 경계를 무화하는 방식으로 쓰이는 것. 달리 말하면 기억들의 사이를 벌려놓으면서 지나간 일들이 매끄럽게 하나의 사건으로 봉합될 수 없게 만드는 감각적 존재를 관찰하고 그들의 연결이 빚어내는 새로운 해석, 혹은 세계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하는 데 그의 소설의 독보적인 존재 의미가 있다.
-김나영(문학평론가)
기억과 애도, 디아스포라의 역사, 그리고 끝내 누군가를 기억하려는 인간의 마음을 문장 속에 담으며, 상실 이후에도 끝내 누군가를 기억하려는 인간의 마음을 조용하면서도 깊게 탐색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