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각의 현상학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학>서양철학>현상학/해석학/실존철학
저자: 모리스 메를로-퐁티 (지은이), 주성호 (옮긴이)
페이지 수: 852p
출판사: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출판일: 2025-11-28
가격: 37800원
평점: ★★★★★ (9.9)
인기 순위: 종합 주간 5위
ISBN13: 9791166844652
소개
메를로퐁티는 기존 철학이 왜곡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고발하고 새로이 극복하고자 했다. 『지각의 현상학』은 이러한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을 표현한 책으로, 세계에 ‘몸담은’ 인간과 그런 인간에 의해 ‘지각된’ 세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현대철학의 고전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일러두기
서문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도입부 고전적 편견과 현상으로의 복귀
제1장 〈감각〉
제2장 〈연합〉과 〈기억의 투사〉
제3장 〈주의〉와 〈판단〉
제4장 현상의 장
제1부 몸
서론
제1장 대상으로서의 몸과 기계론적 생리학
제2장 몸의 경험과 고전 심리학
제3장 자기-몸의 공간성과 운동성
제4장 자기-몸의 종합
제5장 성적 존재로서의 몸
제6장 표현으로서의 몸과 말
제2부 지각된 세계
서론
제1장 감각작용
제2장 공간
제3장 사물과 자연 세계
제4장 타인과 인간 세계
제3부 대자존재와 세계에 있는 존재
제1장 코기토
제2장 시간
제3장 자유
인용된 문헌
역주에 인용된 문헌
번역과 관련한 몇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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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메를로퐁티는 기존 철학이 왜곡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고발하고 새로이 극복하고자 했다. 『지각의 현상학』은 이러한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을 표현한 책으로, 세계에 ‘몸담은’ 인간과 그런 인간에 의해 ‘지각된’ 세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현대철학의 고전이다.
메를로퐁티 철학을 다년간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해 온 주성호 교수는 이번 『지각의 현상학』의 번역에서 긴 문단, 긴 문장, 여러 다의적 용어로 표현된 이 책의 섬세하고 복잡한 내용을 독자들이 정확하고 선명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원전의 정확한 이해 속에 이루어진 번역, 옮긴이 설명의 풍성함, 본문의 가독성, 이 모두를 겨냥한 새로운 『지각의 현상학』이 메를로퐁티 철학에 관심을 가져온 연구자와 철학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울러 몸, 지각, 체험된 세계를 탐구하는 예술 분야의 창작자와 비평가들에게도 이 책이 메를로퐁티 철학을 정확히 들여다보게 하고 그로부터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게 하기를 기대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23년 만의 새로운 번역,
6년간의 치밀한 작업 끝에 비로소 빛을 보다
“인간과 세계는 그 경계가 모호해서
어디서 인간이 끝나고 어디서 세계가 시작하는지 알 수 없고,
그 관계가 애매해서 서로를 침투하고 서로를 포함한다.”
메를로퐁티는 몸과 지각을 통해 인간이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새로이 탐구한 20세기 프랑스 현상학의 핵심 사상가로, 그는 이 책 『지각의 현상학』에서 기존 철학이 왜곡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고발하고 또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그의 주요 저작들은 이미 국내에 소개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번역이 프랑스 현상학이 본격적으로 국내 학계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2000년대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당시 프랑스 현대철학과 현상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본격화되고, 프랑스어 능력과 철학적 이해를 동시에 갖춘 역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각의 현상학』도 2000년대에 번역되어 나왔지만, 이후 메를로퐁티 연구가 갈수록 심화되고 연구자나 독자들의 철학적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지면서 보다 수준 높은 새로운 번역본이 요구되어 왔다. 그렇지만 저작권 문제, 원전의 방대한 분량, 추상성 짙고 난해한 문체, 복잡한 철학적 내용 등의 이유로 지금까지 새로운 번역이 나오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영역본 두 종, 독역본, 일역본…
네 가지 판본을 비판적·교차적으로 검토하고,
원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복잡한 맥락을 선명하게 드러낸 번역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메를로퐁티와 베르그송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주성호 교수는 그간 메를로퐁티 사상을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하며 쌓아 온 지식을 이번 『지각의 현상학』의 번역에 완전히 녹여 내고자 했다. 프랑스어 원전을 바탕으로 독역본, 영역본, 일역본, 총 3개 국어의 네 가지 판본을 참고하여 이 번역본들의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잘못되거나 불충분한 번역을 바로잡으며 메를로퐁티 철학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메를로퐁티가 다의적으로 쓰는 용어의 의미들을 섬세히 구분하여 적절한 우리말로 옮기려 하였고, 원문에서 메를로퐁티가 밝히지 않았던 인용문의 서지사항도 면밀히 보완하여 학문적 완결성에 만전을 기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메를로퐁티 저작 특유의 늘어지는 긴 문단을, 메를로퐁티에 정통한 역자 나름의 기준으로 나누어 독자들이 기나긴 글줄 틈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왔으며, 역자의 문단 나눔을 별도 기호로 표기하여 독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원서의 호흡으로도 읽어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리고 각 절의 핵심을 분명히 파악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원서에서는 목차에만 있던 절의 소제목들을 본문 안의 적절한 위치에 삽입했다.
시대와 세대를 넘어,
몸과 지각으로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다
학문과 예술에 영감이 되어 온 메를로퐁티 철학의 정수
당시 메를로퐁티가 집필한 글은 달라진 것이 없지만, 메를로퐁티에게서 현상학이 몸과 지각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판이 등장한 1940년대의 전쟁과 사회 혼란 속에 있었던 독자들과, 프랑스 철학과 현상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연구 기반이 막 형성되던 2000년대의 국내 독자들, 그리고 메를로퐁티의 철학이 심리학과 인지과학·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학제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2020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느끼는 바는 크게 다를 것이다. 원전의 정확한 이해 속에 이루어진 번역, 옮긴이 설명의 풍성함, 본문의 가독성, 이 모두를 겨냥한 새로운 『지각의 현상학』이 메를로퐁티 철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독자들뿐 아니라 무척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현상학의 세계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회화, 무용, 건축 등 감각과 공간의 경험이 핵심이 되는 예술 분야의 창작자와 이론가들에게는, 지각을 살아 있는 몸의 활동으로 사유한 메를로퐁티의 철학이 깊은 영감을 줄 수 있으며, 이번 번역이 그의 철학을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