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세계
카테고리: 국내도서>인문학>교양 인문학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지은이), 이노은 (옮긴이)
페이지 수: 736p
출판사: 다산초당
출판일: 2026-08-28
가격: 29700원
평점: ★★★★★ (9.9)
인기 순위: 종합 주간 7위
ISBN13: 9791130682709
소개
인문과 고전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책장에 꽂아둬야 할 고전 『어제의 세계』가 30여 년 만의 새로운 번역으로 찾아왔다. 1995년 곽복록 교수의 번역판이 출간된 이후,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이노은 교수가 원문을 새롭게 완역했다.
목차
0. 서문
1. 안정의 세계
2. 지난 세기의 학교
3. 사춘기
4. 삶의 대학
5. 영원한 청춘의 도시, 파리
6. 나 자신에게 가는 길에서의 우회로들
7. 유럽을 넘어
8. 유럽 위에 드리워진 광채와 그림자
9. 1914년 전쟁의 첫 시간들
10. 정신적 형제애를 위한 투쟁
11. 유럽의 심장부에서
12. 오스트리아로의 귀환
13. 다시 세상 속으로
14. 일몰
15. 히틀러의 시작
16. 평화의 고통
옮긴이 해제 - 『어제의 세계』 다시 읽기
‘어제의 세계’를 만든 인물들
슈테판 츠바이크의 생애
책 소개
인문과 고전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책장에 꽂아둬야 할 고전 『어제의 세계』가 30여 년 만의 새로운 번역으로 찾아왔다. 1995년 곽복록 교수의 번역판이 출간된 이후,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이노은 교수가 원문을 새롭게 완역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랑받고 찬사받는 『어제의 세계』는 그가 평생 남긴 유일한 회고록이다. 회고의 대상은 그의 유년 시절부터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다시 제2차 세계대전을 목도하고 있던 순간까지로, 즉 이 책은 20세기 초 이성과 진보에 대한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했던 순간과, 그 모든 것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산산조각 나는 과정을 한 생애 안에서 모두 목격한 한 인간의 증언이다.
츠바이크는 이 책의 출간도, 세계대전의 끝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기록에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를 통과하고도 끝내 잃지 않았던 삶과 일상을 향한 사랑, 인간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었다. 『어제의 세계』는 개인사와 인류 역사가 밀도 있게 맞물린 기록이자, 한 인간이 한 시대에 대해 남긴 증언이다. 우리가 놓쳐온 20세기 최고의 고전을 다시 새로운 얼굴로 만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가 놓쳐온 20세기 최고의 고전
전쟁과 광기, 가장 어두운 시절,
인간의 존엄을 끝내 놓지 않았던 위대한 지성의 회고록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일한 회고록
★펀딩 1600% 초과 달성
★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정혜승(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강력 추천
★황정은 작가가 사랑하는 책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책이에요.
저는 이 책으로 츠바이크가 너무나 궁금해서 잘츠부르크에도 다녀왔어요. 여행의 목적이 오로지 츠바이크였습니다.”
(팟캐스트 《책읽아웃》 301화)
생의 마지막 작품에 담긴 문명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
우리의 일상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
“우리는 새로운 서광을 보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 그것은 이미 다가오고 있던 세계대전의 불빛이었다.” 츠바이크가 남긴 이 문장은 낙관이 절정에 달했던 바로 그 순간이 곧 파국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는 위기와 평화가 언제나 공존하고 있으며, 우리는 대개 그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그가 증언하는 인간이라는 조건의 취약성은, 국제 정세가 다시 요동치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전쟁은 언제나 먼 곳의 일처럼 여겨진다. 신문과 화면 속에서, 안전한 방 안에서 지켜보는 뉴스처럼 말이다. 그러나 츠바이크는 증언한다. 한순간에 삶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 것이 전쟁이며, 경계하지 않으면 언제든 비이성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온 유럽이 민족주의적 열광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선전에 동원되던 순간에도, 조용한 양심으로 그 광기를 응시했던 몇 안 되는 목격자였다.
이성과 과학의 진보가 더 나은 세계를 보장해 줄 것이라 믿었던 20세기 초의 유럽인들처럼, 오늘의 우리 역시 어느 순간 익숙해진 평화와 번영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는다. 츠바이크가 겪은 몰락은 결코 먼 나라,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츠바이크는 역사적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이 모든 것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이 책을 썼다.
그럼에도 인생을 버텨낼 수 있다는 위로
폐허 위에서 다시 쌓아 올리는 삶
그러나 이 책은 경고로만 끝나지 않는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결국 일상은 지속되고, 삶을 다시 쌓아 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생은 우여곡절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설령 세계대전처럼 인간이 감당하기 너무 벅찬 역사적 사건이라 해도, 삶은 결국 살아내진다. 그로부터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시련을 견디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평범한 독자들도 자신의 삶과 그 속의 부침, 어려움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인생의 보편적 진실이다.
"시련은 사람을 단련시키고, 박해는 사람을 굳세게 만들며, 고독은 그것이 사람을 꺾어버리지 않는 한 더욱 고양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의 모든 본질적인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깨달음은 결코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없다. 언제나 오직 자신의 운명을 통해서만 배우는 법이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인간은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고, 때로는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과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렇기에 지금의 평온함을 함부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츠바이크는 자신의 생애를 통해 드러내 보였다.
"모든 그림자는 결국 빛의 자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밝음과 어둠, 전쟁과 평화, 상승과 추락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탈고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에서 츠바이크는 이렇게 썼다.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어제의 세계』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와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