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이건 더 베스트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과학소설(SF)>외국 과학소설
저자: 그렉 이건 (지은이), 김상훈 (옮긴이)
페이지 수: 600p
출판사: 허블
출판일: 2026-07-07
가격: 20700원
평점: ★★★★☆ (9.4)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15위
ISBN13: 9791124668122
소개
허블에서 그렉 이건의 한국어판 오리지널 베스트 컬렉션 『그렉 이건 더 베스트』가 출간되었다. 그렉 이건이 발표한 중단편 가운데 수상 이력을 가진 작품만 추려 묶은 첫 베스트 셀렉션이다. 한국어판 작품집 『내가 행복한 이유』, 『대여금고』, 『잠과 영혼』에 실린 수상작 9편에 그간 번역되지 않았던 「오셔닉」을 더해 모두 10편으로 구성했다.
목차
오셔닉 •007
내가 되는 법 배우기 •105
무한한 암살자 •139
우리 사이의 간극 •173
고치 •205
루미너스 •269
결정하는 자 •339
내가 행복한 이유 •375
플랑크 다이브 •443
암흑 정수 •511
창작 노트 •592
옮긴이의 말 •595
책 소개
허블에서 그렉 이건의 한국어판 오리지널 베스트 컬렉션 『그렉 이건 더 베스트』가 출간되었다. 그렉 이건은 테드 창과 함께 현대 하드 SF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작가로, 지금까지 휴고상, 로커스상, 아시모프상, 필립 K. 딕상, 존 W. 캠벨상을 비롯한 세계 22개 SF 문학상에서 182회 최종 후보에 올라 그중 40회를 수상했다.
이렇듯 그를 호명한 것은 문학상만이 아니다. 동시대의 예술가들 또한 그의 이름을 언급해 왔는데, 소설가 테드 창은 “그렉 이건의 작품들은 실로 경탄스럽다”고 평했고, 소설가 김초엽은 “일단 펼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할 것”이라 추천했으며,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전 세계 수많은 그렉 이건의 팬처럼 나 또한 그의 작품으로 인해 크게 변화했다”고 고백했다.
『그렉 이건 더 베스트』는 그가 발표한 중단편 가운데 수상 이력을 가진 작품만 추려 묶은 첫 베스트 셀렉션이다. 한국어판 작품집 『내가 행복한 이유』, 『대여금고』, 『잠과 영혼』에 실린 수상작 9편에 그간 번역되지 않았던 「오셔닉」을 더해 모두 10편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오셔닉」은 1999년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으로, 당시 경쟁 후보였던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로커스상, 아시모프 독자상, 하야카와상, 세이운상까지 휩쓸면서 그렉 이건의 첫 휴고상 수상작이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수상작 10편으로 구성된, 한국어판 오리지널 베스트 컬렉션
테드 창을 제친 휴고상 수상작 「오셔닉」, 〈창작 노트〉 수록
허블에서 그렉 이건의 한국어판 오리지널 베스트 컬렉션 『그렉 이건 더 베스트』가 출간되었다. 그렉 이건은 테드 창과 함께 현대 하드 SF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작가로, 지금까지 휴고상, 로커스상, 아시모프상, 필립 K. 딕상, 존 W. 캠벨상을 비롯한 세계 22개 SF 문학상에서 182회 최종 후보에 올라 그중 40회를 수상했다. 이렇듯 그를 호명한 것은 문학상만이 아니다. 동시대의 예술가들 또한 그의 이름을 언급해 왔는데, 소설가 테드 창은 “그렉 이건의 작품들은 실로 경탄스럽다”고 평했고, 소설가 김초엽은 “일단 펼쳐 들면 끝까지 놓지 못할 것”이라 추천했으며,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전 세계 수많은 그렉 이건의 팬처럼 나 또한 그의 작품으로 인해 크게 변화했다”고 고백했다.
『그렉 이건 더 베스트』는 그가 발표한 중단편 가운데 수상 이력을 가진 작품만 추려 묶은 첫 베스트 셀렉션이다. 한국어판 작품집 『내가 행복한 이유』, 『대여금고』, 『잠과 영혼』에 실린 수상작 9편에 그간 번역되지 않았던 「오셔닉」을 더해 모두 10편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오셔닉」은 1999년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으로, 당시 경쟁 후보였던 테드 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를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로커스상, 아시모프 독자상, 하야카와상, 세이운상까지 휩쓸면서 그렉 이건의 첫 휴고상 수상작이자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 되었다.
「오셔닉」의 무대는 인류가 이주한 대양 행성 ‘커버넌트’다. 이야기는 열한 살 소년 마틴이 형 다니엘의 인도로 〈익례〉 의식을 치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추에 묶인 채 캄캄한 밤바다 깊이 가라앉았다가 숨이 끊어지기 직전 끌어 올려지는 이 의식에서, 마틴은 여신 ‘베아트리체’의 사랑을 직접 받는 신비를 체험하고, 그 체험은 이후 그의 삶을 떠받치는 단 하나의 확신이 된다. 그러나 과학자로 성장한 마틴은 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하던 중, 자신을 평생 지탱해 온 그 사랑의 정체가 행성의 토착 미생물이 분비하는 신경화학 물질의 작용에 지나지 않았음을 밝혀낸다. 그렇게 그는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진실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이렇듯 「오셔닉」은 신앙의 가장 사적인 체험을 과학으로 해체하면서, 그 체험이 거짓으로 밝혀진 후 인물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 물음은 그렉 이건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열두 살부터 20대 중반까지 신의 존재를 한 점 의심 없이 확신했고, 그 뒤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그 믿음을 잃어갔다. 신을 직접 안다고 믿었던 한 사람이 그 확신을 스스로 거두기까지의 긴 여정. 그 자전적 여정을 그는 마틴이라는 소년의 일생으로 풀어냈다. 이런 뒷이야기는 그렉 이건이 한국 독자를 위해 직접 쓴 〈창작 노트〉에서 밝힌 것이다.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으로만 말해온 그가, 이 책에서는 다른 누구의 해설도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의 출발점을 들려준다. 세계가 인정한 10편과 작가가 직접 건넨 글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 책은, 그렉 이건이라는 작가의 정수로 들어서는 가장 정확한 입구가 될 것이다.
‘나’라는 감각을 해부하는 다섯 편의 작품의식, 선택, 감정, 젠더, 타인의 경계에 대하여
「내가 되는 법 배우기」, 「우리 사이의 간극」, 「결정하는 자」, 「내가 행복한 이유」, 「고치」에서 ‘나’는 단단한 중심이 아니라, 기억과 신체, 감정과 충동, 타인과 사회적 규범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불안정한 결과물이다. 그렉 이건은 의식의 복제, 자유의지의 환상, 행복의 조건, 성적 지향의 정치성, 완전한 이해의 불가능성을 통해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온 자기 자신이라는 감각을 하나씩 해체한다.
인터존 독자상, 하야카와 독자상 수상작 「내가 되는 법 배우기」는 사람의 뇌에 〈보석〉이라 불리는 장치를 심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보석〉은 그 사람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따라 배우다가, 뇌가 쇠퇴하기 시작하는 30대 무렵 〈전환〉 수술을 통해 육체의 통제권을 넘겨받는다. 뇌는 제거되고, 인간은 죽지 않는 〈보석〉으로 불멸을 유지한다. 그렇게 대체된 나는 여전히 나일까, 아니면 ‘내가 되는 법’을 배운 모조품일 뿐일까. 평생 그 질문을 떨치지 못하던 주인공에게 동기화 시스템의 균열이 발생하면서, 철학적 의문은 생존의 문제가 된다.
디트머상 수상작 「우리 사이의 간극」은 타인의 마음을 정말로 이해하는 일이 가능한지를 두고 강박에 시달리는 남자의 이야기다. 그는 연인과 함께 육체를 바꾸고, 기억을 공유하고, 끝내 두 사람의 정신을 완전히 포개어 하나의 인격으로 융합하는 실험에까지 이른다. 타인을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사랑의 완성일까, 관계를 가능하게 해주던 이질감의 상실일까. 완전한 이해가 친밀함이 아니라 고독의 또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관계에 대한 그렉 이건식 사고실험이다.
하야카와 독자상 수상작 「결정하는 자」는 한쪽 눈에 붙이면 생각과 감정이 빛의 무늬로 보이는 〈패치〉가 보급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강도 앨릭스는 부유한 남자에게서 훔친 패치 안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팬더모니엄〉이라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음을 알게 되고, 호기심에 그것을 자기 눈에 붙인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기억과 충동, 생각들이 서로 뒤얽히며 하나의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게 된다. 내가 무언가를 선택한다고 느끼는 순간, 그 선택을 내리는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가. 자유의지를 둘러싼 이 오래된 질문을 범죄자의 불안한 자기증명 욕망과 뇌 속 빛의 풍경으로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인터존 독자상, 세이운상 수상작 「내가 행복한 이유」는 열두 살에 걸린 뇌종양 때문에 거의 지속적인 행복 상태에 빠진 인물을 화자로 삼는다. 종양은 엔도르핀의 일종인 루엔케팔린을 뿜어내고, 화자는 시한부 선고와 고통스러운 치료 앞에서도 두려움보다 고양감에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부모가 빚까지 지며 선택한 바이러스 치료는 암을 없애는 대신 쾌감을 느끼는 뇌 부위까지 망가뜨리고, 그는 오랫동안 어떤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약 4,000명분의 신경망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의뇌〉 이식 수술이 제안되는데….
디트머상, 아시모프 독자상, SF 크로니클상 수상작 「고치」는 임신부의 몸속 태아를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 개발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생명공학 기업 〈LEI〉는 태반 장벽을 조작해 바이러스와 독소, 약물 같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일종의 ‘고치’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 폭파 사건을 조사하던 사설 탐정 제임스 글라스는 이 장벽이 태아 보호를 넘어, 태어날 아이의 성적 지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임을 알게 된다. ‘건강한 아이’를 위한 안전 기술이 ‘이성애자 아이’를 보증하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게이인 글라스는 그 가능성 앞에서, 차별이 사라진 듯 보이는 사회가 여전히 무엇을 정상으로 부르고 무엇을 태어나기 전에 지우려 하는지를 묻게 된다.
‘우주’의 규칙을 다시 쓰는 네 편의 작품수론, 평행세계, 시공간, 블랙홀에 대하여
「루미너스」, 「암흑 정수」, 「무한한 암살자」, 「플랑크 다이브」에서 우주는 인간이 올려다보는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다시 질문되어야 할 거대한 구조물이다. 수학의 법칙은 정말 절대적인가, 무한히 갈라지는 세계들 속에서 현실은 무엇인가, 블랙홀 너머의 시공간은 어떤 모습인가. 그렉 이건은 가장 추상적인 이론들을 생존과 선택, 탐구와 희생의 문제로 끌어내리며 우주의 규칙 자체를 서사의 무대로 바꿔놓는다.
오리얼리스상, 세이운상, 이그노투스상 수상작 「루미너스」는 수학이 영원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우주가 물리적 사건들을 통해 그때그때 ‘계산’해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세계관에서 시작한다. 두 수학자 브루노와 앨리슨은 우리가 아는 산술과 전혀 다른 산술이 맞닿는 경계인 〈결점〉을 발견하는데, 순수한 수학적 가능성처럼 보였던 이 균열은 실제 세계의 컴퓨터와 금융 시스템, 무기 체계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힘을 품고 있다. 그 가능성을 노린 군수 기업 인더스트리얼 알제브라는 〈결점〉을 손에 넣으려 하고, 브루노와 앨리슨은 자신들이 발견한 것이 진리의 비밀인지, 아니면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쫓기게 된다.
아시모프 독자상, 세이운상 수상작 「암흑 정수」는 「루미너스」의 직접적인 속편으로, 우리가 아는 수학과 전혀 다른 수학으로 이루어진 〈저쪽〉 세계와 인류가 가까스로 공존하게 된 뒤를 배경으로 한다. 브루노와 앨리슨은 두 세계의 경계를 관리하며 위태로운 외교관 노릇을 하고 있지만, 어느 날 뉴질랜드의 한 수학자가 ‘암흑 정수’라는 개념을 통해 다시 그 경계를 건드린다. 단순한 계산 실험처럼 보였던 일은 〈저쪽〉 세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으로 번지고, 〈저쪽〉의 지성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세계 전체를 지워버릴 수도 있는 선택지 앞에 선다. 그렇게 추상적인 수론은 두 우주의 공존과 협상이라는 문제로 확장된다.
인터존 독자상 수상작 「무한한 암살자」는 평행세계 속 ‘또 다른 나’의 삶을 꿈처럼 체험하게 해주는 마약 S가 존재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S를 쓴 사람들은 꿈속에서 실패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도 없는 무수한 가능성의 삶을 오가지만, 아주 드물게 돌연변이를 일으킨 중독자는 실제로 세계들 사이를 흘러 다니며 주변 현실까지 뒤섞는 〈소용돌이〉를 만들어 낸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 투입되는 화자는, 수많은 평행세계에서 거의 똑같이 판단하고 행동하는 ‘안정된’ 암살자다. 그는 임무에 성공해 살아남는 자신들만을 ‘나’라고 여기고, 실패하거나 죽은 다른 세계의 자신들은 남처럼 밀어내며 버텨왔다. 그러나 〈소용돌이〉의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성공한 자신과 실패한 자신을 가르던 기준이 흔들리고, 그가 믿어온 ‘진짜 나’의 경계도 점점 무너져 간다.
로커스상 수상작 「플랑크 다이브」는 육체를 버린 인류 대부분이 자의식을 지닌 소프트웨어 〈카피〉로 살아가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지구에서 97광년 떨어진 찬드라세카르 블랙홀을 공전하는 폴리스 〈카르탕〉에서는, 블랙홀 내부로 뛰어들어 플랑크 규모의 시공 구조를 확인하려는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를 확실히 아는 방법은, 결국 스스로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 그 위험한 실험을 앞둔 과학자 기젤라에게 지구의 폴리스 〈아테나〉에서 한 부녀가 전송되어 온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맞닿는 가장 깊은 곳을 향한 탐구는, 지식이라는 이름 앞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자신을 복제하고, 어떤 죽음을 감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