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시/희곡>한국소설>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저자: 최인서 (지은이)

페이지 수: 500p

출판사: 다이브

출판일: 2026-08-31

가격: 19800원

평점: (9.0)

인기 순위: 소설/시/희곡 주간 19위

ISBN13: 9791124137635

소개

궁궐과 고분, 사찰과 종갓집에서 발생하는 이상현상을 추적하는 비밀 기관의 기록을 담은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한국의 역사를 공포의 배경으로 소비하는 대신, 공식 기록에서 누락된 삶이 어떻게 현재로 돌아오는지를 묻는 장편소설이다.

목차

1. 원영궁 탐사 지침서
ㆍ 귀하의 입사를 환영합니다

2. 지하리 4호분 탐사 지침서
ㆍ그들의 일상
ㆍ290331 원영궁·지하리 4호분 생존자 면담 녹취록
ㆍ281227 거렁바위골 제●차 탐사 일지
ㆍ제●차 지하리 4호분 탐사 이후 이상현상 보고서
ㆍ291204 회의 녹취록

3. 와룡사 탐사 지침서
ㆍ291218 탐사2팀 김하늘 탐사원 면담 녹취록
ㆍ291218 긴급 본부장 회의 녹취록
ㆍ탐사1팀 회의실에서

4. 사덕헌 탐사 지침서
ㆍ 300104 사덕헌 제●차 탐사 일지
ㆍ 300110 원영궁·사덕헌 생존자 녹취록
ㆍ 혜민병원 이상 개체 폭주 사건 보고서
ㆍ 300118 제2차 B-J-4-03 면담 녹취록
ㆍ 사면초가
ㆍ 연구원 전 직원에게 알립니다
ㆍ 우리 잘못이 아니야
ㆍ 300125 탐사1팀장 지태성 채팅방 기록
ㆍ 300126 긴급 원영궁 탐사 일지
ㆍ 300126 긴급 와룡사 탐사 일지
ㆍ 다시 그곳으로

5. 거렁바위골 탐사 지침서
ㆍ 어디 계시나이까?
ㆍ ‘마을 잔치(가칭)’ 사건 보고서
ㆍ 죽으러 가는 길

6.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탐사 지침서
ㆍ 세 갈래 길

종장

고어 해독
작가의 말

책 소개

국가가 ‘사적’이라는 이름으로 보존한 장소에서, 정작 역사에 남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궁궐과 고분, 사찰과 종갓집에서 발생하는 이상현상을 추적하는 비밀 기관의 기록을 담은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한국의 역사를 공포의 배경으로 소비하는 대신, 공식 기록에서 누락된 삶이 어떻게 현재로 돌아오는지를 묻는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탐사 지침서와 사건 보고서, 음성 녹취록과 면담 기록, 직원들의 채팅 내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자는 사건을 바깥에서 지켜보는 관찰자가 아니라, 어긋난 기록과 삭제된 행간을 해석해야 하는 또 다른 탐사원이 된다. 보고서를 읽는 행위가 곧 목숨을 건 탐사가 되고, 익숙하지만 낯선 역사적 인물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순간 독자는 이 세계의 일부가 된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슬픔과 아픔에 깊이 감응하는 자일수록 과도한 몰입을 경계할 것”
_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역사의 행간마다, 끝내 지워지지 못한 원한이 서려 있다”
사료(史料)의 무심함 뒤에 잊힌 존재들을 위한 서늘한 애도

포스타입 55만 독자가 먼저 발견한 신예 최인서의 첫 장편
탐사 지침서·사건 보고서·음성 녹취록으로 완성한 한국형 아카이브 미스터리


궁궐·고분·사찰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실종 사건
그리고 문서 속 단서를 따라가며 진실을 추적하는 한국형 아카이브 미스터리


궁궐, 지하 고분, 고려의 사찰, 적산가옥…. 국가가 관리하는 사적지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현상이 반복된다면 어떨까.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대한민국 곳곳의 역사 유적에서 발생하는 기괴한 사건을 조사하는 비밀 기관을 배경으로 한 연작 탐사 미스터리다.
포스타입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55만 회, X(구 트위터)에서 관련 게시물 조회수 100만 뷰를 기록한 이 작품은 오직 서사의 힘만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 최인서의 첫 장편소설이다.
첫 장부터 전개되는 탐사 지침서, 사건 보고서, 음성 녹취록, 현장 기록 등의 아카이브 형식은 독자로 하여금 연구원의 신입 탐사원이 되어 금단의 기록을 읽어 나가는 듯한 극도의 현장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그저 오싹한 괴담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 최인서는 정교한 사료 조사와 특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역사의 풍파 속에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의 삶과 한(恨)을 복원해낸다. 보고서를 읽어 나가는 과정 자체만으로 생생한 역사적 환각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하며, 차가운 기록 아래 오래 웅크리고 있던 슬픔들을 마주하게 만든다.

“탐사하라, 살아남아라, 단 규칙을 어기지 마라”
읽는 행위를 탐사로 바꾸는 독창적인 장편소설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사적지를 방문한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르자 그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한 비밀 연구기관의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 속 경고문과 탐사 지침서, 사건 보고서, 음성 녹취록, 면담 기록과 직원들의 채팅 내역은 모두 목숨을 걸고 현장에 투입된 탐사원들이 남긴 문서다.
“절대로 그것들을 주시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21세기에서 왔음을 결코 들켜서는 안 됩니다”, “피비린내와 썩은 향내, 방울 소리에 동요하는 순간 귀하는 순직 처리됩니다.”
이 세계에서 규칙은 탐사원의 생사를 가르는 유일한 질서다. 독자는 완성된 이야기를 바깥에서 지켜보는 관찰자가 아니라 환각과 환청 속에서 삭제된 기록, 보고서에 남겨진 미세한 단서를 연결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신입 탐사원이 된다.
단서를 해석할수록 하나의 사건은 더 거대한 비밀로 이어지고, 이상현상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탐사원과 독자 모두 돌아갈 길을 잃는다.

“사료의 한 줄 뒤에는 어제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 있었다”
공포 끝에 자리한 오래된 슬픔과 깊은 연대


“역사는 무수한 사건을 기록하지만, 그 기록은 언제나 간결하다. ‘전쟁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라는 한 줄 뒤에는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삶이 있었다. 나는 그 무심한 역사의 흐름 앞에서 공포를 느껴왔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거대한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개인들의 삶에 조명을 비춘다. 궁궐과 고분에 출몰하는 괴이한 존재들은 단순히 공포를 유발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목소리를 빼앗긴 이들이 남긴 흔적이자,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작가는 “비극적인 역사의 희생자들을 단순히 괴담의 소재로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작품 속 개체들이 어떤 연유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깊이 들여다본다. 그리고 역사의 거대한 폭력성 앞에서도 끝내 사랑과 유대를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함께 비춤으로써, 오랫동안 잊힌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책을 덮은 순간, 익숙한 장소들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공식 기록에서 제외된 이들의 슬픔은 괴이가 되어 현재로 돌아온다. 작품 속 기괴한 존재들이 사람을 위협하는 괴물인 동시에 '기억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인 이유다.
또 죽음이 일상이 된 현장에서도 동료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탐사원들의 유대와 선택은, 비극적 공포 위에 인간적 온기를 겹쳐놓는다. 민음사 김민경 편집자가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헤아릴 수 있는 자일수록, 특히 고난을 함께한 동료와의 유대와 우정에 깊이 감응하는 자일수록 책 속의 서사와 지나치게 교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을 덮고 나면 익숙했던 유적지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가 역사라고 믿어온 기록 밖에는 누구의 삶이 남아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마주한 우리는 끝내 외면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그 질문에 답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