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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알라딘 리커버 특별판)

카테고리: 국내도서>에세이>한국에세이

저자: 박완서 (지은이)

페이지 수: 272p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10-08-02

가격: 14400원

평점: (9.1)

인기 순위: 에세이 주간 5위

ISBN13: 9788972754671

소개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 현대문학은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 리커버 특별판을 출간한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내 생애의 밑줄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내 식의 귀향
유년의 뜰
흐르는 강가에서
나는 다만 바퀴 없는 이들의 편이다
아아, 남대문
식사의 기쁨
노인, 최신 영화를 보러 가다
친절한 나르시시스트들
빈집에서 생긴 일
내 생애의 밑줄
야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
구형예찬

2부 책들의 오솔길
꿈이지만 현실, 진실이지만 거짓인 세계―존 코널리 『잃어버린 것들의 책』
누군가를 기다리는 밥상이 덜 쓸쓸한 법이지―문태준 시집 『그늘의 발달』
증손자 볼 나이… 난, 지금도 엄마가 필요해―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사람을 부르고 동행을 부추기는 제주도 흙길―서명숙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지도 밖의 땅… 그들은 왜 봉천으로 갔는가―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돈만 아는 세상, 괴짜 기인들을 만나다―정민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겸손한 서향이 가슴에 번지네―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애송시 100편』
맛있고 몸에 좋은 것만 찾는 세상 얄밉다―공선옥 『행복한 만찬』
그는 담 밖 세상을 눈뜨게 해준 스승―이청준 『별을 보여드립니다』
지루한 여름날을 넘기는 법―조나 레러 『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
죽기 전, 완벽하게 정직한 삶 살고 싶다―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반 고흐의 손이기도 했다. 감자를 먹는 저 손… 정직한 노동을 한 저 손은―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3부 그리움을 위하여
천진한 얼굴을 가지신 아담한 노신사—김수환 추기경 선종
신원의 문학—박경리 선생 추모
보석처럼 빛나던 나무와 여인—박수근 화백 추모

책 소개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 현대문학은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 리커버 특별판을 출간한다. 노년의 시간과 한국 현대사의 상처,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건네는 단단한 이야기가 담긴 이 산문집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그의 삶 전체와 결을 같이하는 마지막 기록이자 한 작가가 살아온 시간을 성찰의 언어로 응축한 삶의 보고報告로 평가받아왔다.

등단 40주년이자 팔순을 기념하여 발표한 이 책은 작가가 그의 창작 여정에서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선물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자에게나 작가에게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청탁에 밀려 막 쓴 글이 아니고 그동안 공들여 쓴 것들이어서 흐뭇하고 애착이 간다”며 이 산문집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던바, 이 책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인간적이었던 박완서 문학의 종착점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조용하고 단단한 작별 인사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글
그보다 더 아름다웠던 인생
박완서 타계 15주기 헌정 리커버 특별판


“청탁에 밀려 막 쓴 글이 아니고 그동안 공들여 쓴 것들이어서 흐뭇하고 애착이 간다”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5년, 현대문학은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해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 리커버 특별판을 출간한다. 노년의 시간과 한국 현대사의 상처,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건네는 단단한 이야기가 담긴 이 산문집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그의 삶 전체와 결을 같이하는 마지막 기록이자 한 작가가 살아온 시간을 성찰의 언어로 응축한 삶의 보고報告로 평가받아왔다.
등단 40주년이자 팔순을 기념하여 발표한 이 책은 작가가 그의 창작 여정에서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선물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자에게나 작가에게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청탁에 밀려 막 쓴 글이 아니고 그동안 공들여 쓴 것들이어서 흐뭇하고 애착이 간다”며 이 산문집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던바, 이 책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인간적이었던 박완서 문학의 종착점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조용하고 단단한 작별 인사다.

세대를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한 문장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작가
연륜과 깊은 성찰이 담긴 박완서의 마지막 산문집


“또 책을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있어서 행복하다. 쓰는 일은 어려울 때마다 엄습하는 자폐의 유혹으로부터 나를 구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시켜주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세상으로부터 작가의 몫으로 떠넘겨 받은 시대에 대한 소슬한 관조와 사사롭게 만나는 자연과 생물,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유의 결정結晶이라 할 수 있다. 4년 동안 쓰인 글을 모은 이 산문집은 세대를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를 파노라마 같은 온갖 색조로 그려내는데, 여기에 그윽하게 뿌리내린 사유의 세계는 그의 작품의 원형이 된 자신의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솔직 담대한 사실주의 그림과 같은 리얼리티를 담고 있어 더더욱 울림이 크다. 이 책이 노작가만의 연륜과 성찰이 돋보이는 것도 바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 진솔함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사람과 자연을 한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새삼 발견하게 된 기쁨과 경탄, 그로 인한 감사와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소유가 아니어도 욕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과 “살아 있는 것들만이 낼 수 있는 기척”을 감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대목은 작가의 자연에 대한 사랑을 강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작가에겐 못 가본 곳, 곧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소망의 충일함이 가득하다. 그곳에는 아직도 만나야 할, 다 하지 못한 새롭고 경이로운 시간이 작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산문집에서 작가는 꿈틀대는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담아 “내 몸이 스밀 생각을 하면 죽음조차 무섭지 않아진다”라며 죽음과 가까워진 생에 대한 담백한 성찰 또한 거침없이 고백하고 있다. 죽음을 초월한 초월자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 말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상실감을 체험한 후 고통에의 의지로 죽음을 인정하게 된 후에야 비로소 ‘생명’이란 존재에 이르는 삶을 체험하게 된 고백이다. 아울러 “나를 스쳐 간 시간 속에 치유의 효능도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보듬고 다독여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
작가는 자신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품이 되어준 김수환 추기경, 작가가 자신 안에 칩거해 세상을 등지고 있을 때 세상 속으로 이끌어준 박경리 선생, 더는 전락할 수 없을 만큼 전락해버린 불행감에 도취되어 있을 때 그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준 박수근 화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에 보석처럼 빛나는 이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다 주고 가지 못한 사랑을 애달파 한다.
한편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경제제일주의가 만들어낸 황폐한 인간성”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무너져 내린 남대문, 천안함 침몰 사건 앞에서 오히려 작가 자신의 “뻔뻔스러운 정의감”과 “비겁한 평화주의”에 대한 반성은, 단순한 한 개인을 넘어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역사의 증인으로서 작가만의 상처를 되새겨본 반성이자 말할 수 없는 연민과 회한을 담고 있다.
또한 ‘친절한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한 해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책 너머 본 세상’ 이야기인 서평을 함께 실었다. 자신은 이 글을 “쉬엄쉬엄 쉬어갈 수 있는 책을 골라 읽다가 오솔길로 새어버린 이야기”들이라고 했지만, 책 한 권 한 권마다 삶의 제각기 자국들을 새겨놓은 글이어서 ‘박완서가 책과 소통하는 세계’의 색다른 재미와 깊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들이다.

박완서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그 많은 사건과 인생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면서 비천한 것들이 존엄해지기도 하고 잘난 것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비천해지고 하는 게, 마치 지류의 맑고 탁함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 큰 강이 도도히 흐르면서 그 안에 온갖 생명들을 생육하는 것과 같은 장관입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그런 큰 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문학이니까 가능한 축복이요 기적입니다”

이 산문집에서 작가는 전쟁과 상실, 가난과 좌절, 이별과 상실, 노년의 고독을 지나온 이의 시선으로, 돌과 돌 사이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끈기를 응시하며 오늘을 버티는 이들의 삶을 응원한다. 아스팔트로 뒤덮인 땅 아래 여전히 잠들지 못한 씨앗들을 떠올리는 문장들은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지치지 않는 희망과 회복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친구나 가족, 후배에게 망설임 없이 권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면, 박완서라는 이름과 박완서가 쓴 이 글만큼 적격인 경우도 드물 것이다.
2026년 1월 22일, 박완서 타계 15주기를 맞아 선보이는 이번 리커버 특별판은 “한국 문단을 지탱해온 깊은 뿌리이자 거대한 우듬지”였던 작가의 목소리를 세대 너머의 독자에게 잇기 위해 기획되었다. 기존 독자에게는 오래 곁에 두고 다시 펼쳐볼 추모의 책이자, 젊은 세대에게는 박완서 문학을 처음 만나는 교류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